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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집에서 있었던 소소한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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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5,117회 작성일 2018-12-13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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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방에 글 올라오는게 뜸하기도 하고 월루도 할겸 올려보는 소소한 것들...

전에 살던 집에서 이것저것 쎄한 일들이 좀 있었어
우리 엄마가 특히 싫어했었고ㅋㅋ 나는 둔한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ㅋㅋ

처음 이사왔을 때 집이 오래 비어있었는지 구석에 거미줄같은게 있었대. 방도 컴컴하고 지저분해서 마음에 안들었다고 하심.
우리엄마가 고른집이 아니고 지금은 같이 안사는 아빠가 골라놓고 이사오라고 한거거든.

그리고 전 집주인이 주소를 안옮겼는지? 우편도 계속 날아오고 거기 살았던 11년 중 9년동안 매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 이사가기 2년전에 마지막으로 진짜 안사냐고 정말이냐고 확답을 받은 후로는 안찾아왔어. 엄마 말로는 감옥가서 주소를 어케 처리를 못한거 아니냐는 추측을ㅋㅋㅋ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벽에 핏자국같은게 좀 있었구... 화장실 문이 뭘로 세게 찍어서 부서진 자국도 있었어.

암튼 이런 첫인상의 집이었음

내방이 무지 어두웠는데 몇년간 여기서 자면 가위를 엄청 눌렸어
가위 그 집에서 첨 눌려봄ㅋㅋㅋㅋ
뭐가 보인건 아니고 가위눌리면 여자 비명소리같은게 자주 들렸어...
그리고 이상하게 그방 침대에서 자면 몸이 노골노골~~~ 해지면서 기운이 쑥 빠지고 잘 못일어나게 되더라고? 이건 모든 가족들이 느낀것이다...
엄마는 이사가기 직전까지 그랬다고 하는데 나는 몇년되니까 익숙해져서 못느끼게됨ㅋㅋㅋ

이쪽방에서 겪은일이 몇개 있는데

1. 내 방 침대 1층에(2층침대였음) 누워있으면 현관에서 누가 드나드는게 보여.
언젠가 누워서 멍때리고 있는데 엄마가 택배가 왔던가 암튼 무슨 손님이 와서 현관에 문 열어두고 서있는걸 보고 있었거든.
그때 열린 문으로 동생이 태권도복을 입고 쑥 뛰어들어오는거야. 그래서 아 동생왔구나 싶어서 엄마가 문닫고 들어왔을 때 동생을 불렀는데 아직 안왔다고 하시는거..

그때는 그냥 글쿠나 하고 별 생각없었는데 이상하긴 하지...? 유령이라는 느낌은 없이 뚜렷하게 어린 남자애를 봤었구 얼굴은 정확하게 못봤었어


2. 침대 바로 옆에 작은 창고같은게 붙어있는데 문이 유리창으로 되어있었음.
그걸 커튼으로 가려두고있었고 침대 2층에 누워있을 때 만지작거리고 그랬었거든?

어느날도 멍하니 커튼을 툭툭 치는데 커튼 너머로 손가락이 만져졌어... 진짜 생생하게 커튼 너머 손가락 하나하나랑 내 손이랑 마주댄거여.... 근데 이상하게 하나도 안무섭고 엥 뭐여? 하고 침대에서 내려옴....

침대가 디게 크고 높아서 1층에서 누가 장난친건 아니었다 나중에 해봤는데 팔이 거기까지 안닿더라공


3. 이거는 쫌 무서웠던 경험ㅠ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는데 둘째냥이 엄청 사람을 좋아해
그래서 새벽에 막 뛰어놀다가도 내 침대에 올라와서 골골이 하고 머리 부비고 그래ㅋㅋ

이사가기 한... 반년전?쯤에 자는데 누가 내 다리쪽으로 뽈싹 뛰어오르는게 느껴져서 깼어
근데 쫌 묵직해서 첫째인가? 잠결에 생각했다가 첫째는 침대를 싫어해서 안올라오는게 떠오른겨
우리 애기가 오랜만에 올라왔구나 싶어서 기쁜마음으로 일어났는데 다리쪽에 아무도 없는것임...
그래서 옆을 봤는데 둘째가 놀래서 눈을 진짜 땡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다가 후닥닥 도망가는거야

그리고 그 이후로 내 침대를 너무너무너무 무서워했어ㅠㅠ
막 내방 들어오면 겁먹고 갑자기 납작하게 기어다니면서 침대 냄새 맡다가 도망가구... 침대에 올려두면 넘 놀래서 팍 튀어나가고 그랬어 ㅠ
엄마는 첨에 내가 잠결에 깔아뭉갠거 아니냐면서 안믿었는데 그때 누가 내 발치로 뛰어오르는 순간 잠이 깬 상태였고... 그리고 둘째 행동이 넘 이상해서 믿게됨ㅠㅠㅋㅋ
다른 공간에서는 나한테 똑같이 애교부리고 골골송부르고 다 하는데 침대만 못가더라고...

자다가 내 곁에서 자는 둘째 쓰다듬는게 얼매나 행복했는데... 맨날 이렇게 둘째 얘기했더니 샘이 났나; 암튼 이건 쫌 찝찝했어



부엌이랑 거실은 엄마가 나랑 동생 학교랑 회사가면 혼자계시는데 설거지 하거나 뭐 일 하실 때 뒤로 뭐가 지나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 많이 하심.
그림자같은게 자꾸 지나다닌다고..

그리고 고양이 키우기 전에 햄스터를 몇번 키웠었는데 지금은 전부 해씨별로 가서... 없거든.
근데도 밤마다 쳇바퀴 도는 소리랑 톱밥 파는 소리가 들린대
엄마 혼자 들은것도 아니고 냥이들도 그 소리가 나면 하던거 멈추고 귀기울인다고ㅋㅋㅋ
내가 키우던 햄쥐들이라고 생각하면 별로 무섭진 않아.. 걍 미안한 마음뿐이고ㅠㅠ


화장실에서도 겪은거 있당


이사가기 몇달전부터 생긴일이었는데
샤워를 하면 누가 자꾸 화장실 문을 열어.. 짱나게...
가족들 전부 겪었다 이거는 ㅋㅋㅋㅋ
샤워하고있으면 굳게 닫혀있는 문 손잡이를 철컥하고 돌려서 벌컥 하고 열렸어
첨에는 동생이 그런줄알고 뭐냐고 욕했는데 아무도 없드라고
이건 넘 변태같아서 무섭진않았다 샤워하는데 문을 열고그래 미친거아냐...

한번은 문고리 돌아가는것도 봤어... 진짜 찝찝

그리고 언제 샤워할때는 문 바로앞에서 엄청크게 야!!!!!!!!!!!!하고 화를 내면서 소리지르는겨
엄만줄알고 문열고 왜그러냐고 놀래서 물어봤는데 당연히 아무도없었다
다 씻고 나와서 물어보니까 아무도 못들었대
화장실이 급했나


또 동생은 씻고있는데 거울에 김이 서리면서 거울 한가운데 찍힌 손바닥을 봤대
사실 나는 그때 집에 없었어서 못봤고 동생이 지가 찍어놓고 김서리니까 드러난가보고 놀란것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엄마 보여줬을 때 보니까 크기가 엄청 컸대ㅋㅋ
동생 손이 젤 큰데 그거보다 컸다고... 흠냬뤼


또 여러가지 있었는데 생각나는것이 앖군..
집 얘기는 아니지마는 내 어릴때 얘기 해줄까

나 애기때 밤마다 미친듯이 울어서 할아부지가 부적을 하나 써오셨대
내 베개 속에 넣어두라시면서...
그래서 넣어뒀는데 그 날 밤에 진짜 내가 죽을것처럼 울더라는거야 금방 죽을것같았다고ㅋㅋㅋ
엄마가 겁이 대박 많은분이셔서 바로 담날 부적 버리셨다는데 그 후로 1도 안울었다는 이야기
엄마 자꾸 이 얘기 하면서 나보고 귀신들렸대ㅡㅡ 내가 귀신 얼마나 무서워하는데

글고 좀 커서는 밤마다 눈을 까뒤집으면서 내 손이 잘렸다고 손목을 부여잡고 울었다고 함ㅠㅋㅋㅋ
아빠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밤마다 엄마랑 나 둘뿐이었다는데 얼매나 무서웠을까ㅋㅋㅋㅋ
엄마 겁도 진짜 많은데

물론 지금은 안그런당 ㅎㅎ


아 또 생각났어
엄마가 안방에서 자는데 내가 화장실을 가드래
근데 화장실 일보고 나오더니 저벅저벅 안방으로 와서 엄마 얼굴쪽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게 느껴지더라는거
그게 너무 무서워서 눈 꼭 감고 있다가 눈을 딱 떴는데 당연쓰 아무도 없었다고...
숨쉬는게 피부로 느껴질정도로 생생했다고 하시는데 그때 내가 화장실을 간것은 맞지만 엄마 얼굴에 콧김을 뿜은적은 없다...

아 몇가지 더 있는데 생각보다 넘 길어졌고ㅋㅋㅋㅋ
모바일로 쓰기도 힘둘다

재미도 없는데 길이만 엄청 기네..
나 무서운 얘기 엄청 읽어서 무서운이야기 감별사수준인데 이거는 망한 썰이다 완죤

암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점심 맛있게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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